오랜만에 하는 인사구나. 사실 네게 편지를 쓸 생각은 없었지만, 네게만은 편지를 남겨야 할 것 같았어. 너는 날 가장 오랫동안 기억한 사람이니까. 편지라곤 해도 기실 편지 같지도 않아. 하지만 이것은 유서도 아니고 일기도 아니지. 그러니 우리 그저 그런 기록이라고 해두자. 네가 나를 기억한다면 마지막 인사가 될 테고, 기억하지 못한다면 누군가의 시시한 회고...
Ilya Uusberg 19 M 181 1. 군부의 가장 드높은 충견 유스버그가의 장남 일리야 유스버그. 그의 부모님과 친지는 이따금 일리유샤라는 애칭으로 소년을 칭하고는 했다. 2. 소년과 청년의 기로에 서 아직까지 테가 얇은 미형의 신체. 설원의 가운데에 서있는 듯 살갗은 파리한 반면 신체의 말단은 유달리 붉었다. 안와가 깊어 보다 인상이 짙어 보인다....
가양화賈洋華 35 170 1 건국 982년, 황제 즉위 12년 째의 5월, 태후는 커다란 바다를 가로질러 거대한, 검게 빛나는 현무가 자신의 품으로 안겨드는 꿈을 꾼다. 나라의 수호신이 국모의 품으로 안기니 모두가 입을 모아 이 나라의 위상을 드높일 황손을 품을 꿈이라 하였다. 그 뒤로 열 달 이듬해의 3월 경, 태후가 여자아이 하나를 낳으니 그가 바로 가...
하지만 그래도 후회할 수 없다 뼈가 부서지도록 아픈 이름을 안고 너라는 끝없는 절망을 사랑했다 이선명, 다시 윤尹진辰섭燮 36 183 1 어떤 꿈은 어떤 현실이다. 그는 어쩌면 우리가 알던 윤진섭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럴 이유도 없고, 그럴 여유도 없다. 당신이 기억하는 윤진섭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는가? 짧고 거친 검은 머리칼. 네모지고 둥근 테의 ...
#자캐는_자신의_감정에_얼마나_솔직한지_말해보자 솔직히 아주.. 그런 편은 아닌 것 같음 행동에 잇어 이성을 최우선시 하고, 실제로도 감정적으로 들쑥날쑥한 편은 아님.. 포커페이스에 가까움.. 감정을 인식하는 거 자체에도 좀 더딤 .. 정의하려면 좀 긴 시간이 걸리고 그럴 바에 그냥 모른 채 넘겨버리기를 택함 #자캐를_밑바닥까지_끌어내리는_방법 돌아갈 곳&...
1. Jupiter 유피테르 2. 외형 인간의 형태를 벗어나 다리 세 쌍 가진 사슴이 되다. 뿔 위로 덮은 지의류 갈라진 틈에 걸려 늘어진 덩굴 그리고 나뭇가지 같은 뿔에서 제대로 피어나지도 못하고 말라비트러져 가는 복숭아꽃, 살구꽃 따위들. 모든 것 희었으나 동공도 없는 두 눈만이 태양처럼 빛났다. 3. 지능 대상의 얼굴을 인식하고 식별하며, 한 번 이상...
안녕하십니까. 특수부대 카인소속 중위 윤지헌입니다. 여러분께서 이 편지를 개봉하는 날이 먼 훗날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지만, 세상은 늘 개인의 바람만을 이해해주지는 않덥니다. 군인에게 유서를 준비하기란 당연한 것이면서도, 쓸 때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죽음은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영 익숙하지가 않네요. 하기사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누군들 죽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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