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사 예 35 M 182, 73 1 任 獅 䢃 2 1986 06 21 3 지휘자 겸 작곡가 4 선명한 이목구비 언뜻 내려갔지만 끝이 날카로운 눈매 오른쪽에만 진 쌍커풀 서늘하고 버석한 검은 눈 자연스럽게 가르마를 탄 회갈색 머리 자잘하게 부르튼 입술 어딘가 흐리고 축축한 구석이 있었다 5 단정하게 차려입은, 정돈된 모습 흰색 차이나 카라 셔츠와 어두운 색...
성 규 희 39 182 0 成 煃 爔 1 01 06 2 단단하고 축축한 인상 눈썹을 덮는, 애매하게 이마가 보이는, 조금 헝클어진 검은 머리 내려간 눈매에 아득한 검은 눈 다 터서 피딱지가 앉은 입술 금방이라도 사라져버릴 듯한 인상을 가졌다 3 큰 키에 적당히 굵은 뼈 선이 각진 몸 화려한 무늬의 넉넉한 셔츠에 어두운 색 반바지 밑창이 다 닳은 흰 운동화를...
성 효 제 30 M 188, 79 1 성효제 成 嚆 啼 2 1990 12 07 3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막내 검사 4 부유한 집안 정계에서 이름난 부모 2남1녀 중 장남 5 가족 중 두번째 수인 백호 평소에는 얌전히 감추고 다니지만서도 혼현이 풀린다 싶으면 회백색으로 새는 머리칼과 호박색으로 물드는 두 눈동자 등 뒤로 어슬렁대는 흰 꼬리 6 존재를 따라 희미...
제 해 진 29 187, 79 1 제 해 진 諸 海 振 2 1991 07 21 3 국가대표 수영선수 4 해진의 집은 바다였다 부모님은 서울에서 일을 하셨고 그는 할머니와 함께 아버지의 고향에서 살아갔다 어릴 적부터 심심하다 싶으면 방파제를 기어내려가 바다에 뛰어들었다 할머니의 저지도 처음 몇 번으로 그친다 5 따라서 해진은 물을 좋아했다 그의 가슴 속에는 ...
✞ 간악한 자야 돌아서 꼬리를 물리거라. 그리 고하는 언어에는 씁쓸함이 서렸다. 혈관이 도드라진 손이 어린 악의 뺨을 쓰다듬는다. 가거라 너의 유혹으로 얻을 죄악이 이곳엔 없노라. 빛에게 악이란 악 이상이하 아무 것도 아니다. 어둠 또한 경외하고 경애하는 유일의 자식이요 빛의 동업자라. 그러니 빛은 그들을 자신의 아이와 같이 대한다. 그들이 신을 거스르지만...
Log 36 M 183, 80 1 Log : 컴퓨터 등에 접속한 기록이 컴퓨터 내에 남아있는 것 2 0128 3 연구개발부서 4 과거에는 현장직이었으나 부상을 이유로 부서를 옮겼다 한참 PTSD 심했고 아직도 완전히 나은 건 아닐듯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가 떨어지는 소리 크게 들리면 그대로 흠칫 굳을 거 같음 5 가로로 긴 홍채에 은테를 두른 듯 선명하게 경...
목이 말라. 미친 게지. 미친 게야. 그 작자와 연을 맺어서는 안 됐다. 나를 사랑한다고. 존경한다고. 헛소리야. 급격하게 떨어지는 체온, 섬망 증상, 피에 대한 갈증, 이 죄 미친 소리가 아니면 무어란 말인가. 햇빛 속으로 조금만 걸음하여도 살이 타들어 간다. 나는 더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어쩌지? 나는 어찌 살아야 하지? ...
더 이상 소설을 쓸 수 없다. 당신을 누구보다 사랑했습니다. ⁰ 실수인지 기회인지 조금 열린 문틈을 겨우 열고 밖으로 뛰쳐나온 것이 오늘로부터 꼬박 일주일 전이다. 한참 밤이라 감시가 허술했던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을 것이다. 동네 어귀로 겨우 도망을 쳐 어느 염쟁이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 이런 시대에 문을 열어준 걸 보면 내 꼴이 어지간히도 시체 같았던...
늦은 밤이면 발신인 불명의 전화가 걸려왔다. 검은 시선이 픽셀로 깜빡이는 작은 액정을 바라본다. 겨울의 늦은 밤 걸려오는 불명의 전화는 아름아름 떠도는 괴담과 다를 바가 없었으나 윤주호는 그것에게 아주 익숙했다. 잠깐의 망설임 끝에 휴대전화의 뚜껑을 열어 귀에 대면 오래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 정 신부님. 전화 받았습니다. 더듬대던 초반의 행적과는 다르...
윤도한 前 날이 한참이나 추워졌습니다. 거리에 나가면 여름의 습한 냄새 대신 겨울의 향이 허공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그게 퍽이나 달갑지 않은지요. 겨울에 태어난 탓인지 겨울이 퍽이나 좋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아주 안녕합니다.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져 가는 와중, 당신은 안녕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몇 마디를 위해 몇 날을 고민했습니다.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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