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만을 바라보는 사람은 전진할 수 없는가? 윤지헌은 이따금 그런 생각을 했다. 사람이 살아감이란 죽음으로 수렴하는 과정이다. 살아있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 사람이 나아간다는 것이나, 죽음으로 수렴한다는 것, 또는 그러한 부류의 모든 표현은 시간의 흐름을 전제로 한다. 시간이 흐르며 자연적으로 우리는 전진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 알아요. 어릴 때부터 배웠으니까. ... , 아니, 사실은 잘 모르겠어요. 이게 정말 주의 뜻이라면 하느님을 원망할 것 같아요. " 헌은 재헌의 얼굴을 바라본다. 파리하고 서러운 얼굴을 바라본다. 당신은 다정했다. 희망 없는 땅에서도 당신은 희망하였다. 헌은 아직 어리기에 그 낯에 서린 전부를 읽어내지 못한다. 당신이 얼마나 신을 믿는지도, 얼마나 희망...
县 柔坚 47 182 1. 현유견, 샨 로우지엔 2.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휘어진 눈매가 결코 유순하지만은 않다 옅게 진 쌍커풀과 짙다면 짙은일자의 눈썹 콧대가 곧다 나이에 비해 젊어보이다가도 자세히 들여다 보는 순간 깊게 패인 세월의 흔적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창백하진 않아도 멍이 잘 드는 서늘한 색감의 살갗 온갈색 머리칼은 부드럽게 쓸어넘겨 ...
에.. 당연히 1 셔츠 타이 조끼 다 챙겨입음.. 당연함 .. 근데 마이는 공부할때 불편해서 챙겨만 다녓을듯 모범생임.. 이미지 보존해야함.. 근데 종종.. 점심에 엎드려 자고 잇으면 반 여자애들이 와서 위로 담요 쌓아주고 가고 그럼 그래서 정말 레어하게... 어깨에 분홍색 캐릭터 담요 같은거 두르고 다니고 잇음 < 아직 말랑독없뱀 때라 차마 거절 못...
θαλασσα Αλβα 25 185 1 달랏사 알바 2 12월 25일, 사해의 근방, 그러니까 유대 광야의 외곽에서 첫빛을 보았다 달랏사는 그 이름 같이 거대하고 아무것도 살지 못하는 호수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기실 그가 그러한 이름을 받음은 바다나 물결 따위보다는 홍해의 뜻이 주축이 되었으니 영 이름과는 맞지 않는 삶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해가 한 눈에 내...
? ? 180 1 이름 하나 가지고 있지 않아 그는 침묵으로 호명됐다 비형 도깨비 왕 이매망량 칭하는 호칭이야 다양했으나 그중 무엇도 그의 이름이 되지 못했다 태어난 때를 기억하지 못하는 지고한 것들은 어느 것이나 그랬다 누군가 이름을 붙여주기 전에는 불림조차 받지 못하는 것이다 2 가장 처음 눈을 뜬 것은 아마 최초의 살인이 일어났을 적 피묻은 돌에 서린...
네가 언제쯤 이 편지를 읽게 될지 모르겠다. 생각보다 금방일수도, 생각보다 먼 미래일수도 있겠지. 이왕이면 나중이었으면 좋겠어. 너도 나도 아주 늙어서 주름진 두 손을 마주 쥐고 이 편지를 전해주고 싶어. 나는 네가 나를 처음 보던 순간을 기억해. 낯선 것을 바라보는 시선이 생경하진 않았거든. 알다시피 나는 타인의 시선에 꽤 익숙한 편이잖아. 그런데 있잖니...
내가 사랑한 모두에게 이리 인사를 드리게 되어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이 글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작성하는 나의 유언이며 어쩌면 세상과 이 글을 읽는 모두에게 남기게 될 편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AoC 알파 부대의 팀장, 준위 성효제. 최강의 인류. 영웅. 이 정의에 오류는 없습니다. 저는 제가 어느 곳에서 어떤 이유로 죽어야 할지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
유희연 33 162 1 兪 烯 均 2 1900 12 22 3 목덜미를 겨우 덮는 색이 옅은 머리칼 가닥이 얇아 가벼운 바람에도 나풀댄다 따지고 보면 연은 모든 면에서 희멀건 편이기는 했다 색소가 다 빠져 회색에 가깝게 푸른 눈 겹겹이 진 쌍커풀 탓에 안그래도 내려간 눈꼬리가 더욱 처연해 보인다 말단이 붉어 겨우 사람의 살갗임을 알 수 있는 피부 핏기 없는 ...
#자캐가_누군가를_사랑한다는_감정을_인정하기까지의_단계는 이게.. 보통이면 , 보통이래봣자.. 의진이 하나 뿐이지만.. 교수님 교수..님?.. 교수 ... ... ... ... 하............. <이건데 도한이는 싫어씨발 싫은데좀불쌍하지만그래도씨발 ...잠깐만? 아니야씨발싫다고 싫다고 ...알앗어인정할게사랑해 < 이 정도인듯 대충 말하면...
고은빛 前 이렇게 끝인사를 드립니다 그려. 상투적인 말이나 이 말로 편지를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소. 누이가 이 편지를 볼 때 쯤에 나는 세상에 없거나, 그에 필적하는 상태겠지요. 어떻게 그런 확신으로 글을 쓰냐 물으시면, 그야 내가 당신의 해이기 때문 아니겠어. 이 이해 없는 세상에서 유일한 당신의 편, 당신의 해. 어쩌면 이런 서두가 버거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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